개요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시간 2026년 5월 2일, 202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분기는 단순한 분기 실적보다 의미가 큽니다. 2026년 1월 그렉 아벨이 CEO가 된 뒤 처음 공개된 1분기이고, 같은 날 열린 연례 주주총회도 버핏이 무대 중심에서 물러난 뒤의 첫 행사였습니다.

이 글은 2026년 5월 3일 기준 공개된 Berkshire Hathaway의 2026년 1분기 earnings release, Form 10-Q, 2025년 주주서한과 연례보고서를 바탕으로 씁니다. 핵심 질문은 "버크셔의 영업 체력은 좋아졌는데, 왜 여전히 현금을 이렇게 많이 들고 있는가"입니다.

핵심 요약

  1. 2026년 1분기 operating earnings는 113.46억달러로 전년동기 96.41억달러보다 증가했습니다.
  2. GAAP 순이익은 101.06억달러였지만, 투자손익 변동이 들어가기 때문에 버크셔 실적 해석에서는 operating earnings가 더 중요합니다.
  3. 연결 재무상태표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 미국 재무부증권을 단순 합산하면 약 3,974억달러입니다.
  4. 반면 10-Q의 유동성 설명에서는 보험·기타 부문의 cash, cash equivalents, U.S. Treasury Bills를 순액 기준 3,735억달러로 제시했습니다.
  5. 1분기 자사주 매입은 Class A 33주, Class B 431,462주로 약 2.34억달러 수준에 그쳤습니다.

핵심 실적 숫자

버크셔의 1분기 headline은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버크셔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미실현 평가손익을 GAAP 순이익에 반영하기 때문에, 순이익만 보면 분기별 사업 체력을 오해하기 쉽습니다.

지표 2025년 1분기 2026년 1분기 해석
Net earnings attributable 46.03억달러 101.06억달러 투자손익 변동 영향이 큼
Investment gains/losses -50.38억달러 -12.40억달러 평가손익 때문에 순이익 변동 확대
Operating earnings 96.41억달러 113.46억달러 사업 실적을 보는 핵심 지표
보험 언더라이팅 13.36억달러 17.17억달러 대형 자연재해 부재가 도움
BNSF 12.14억달러 13.77억달러 운송 효율 개선과 매출 증가
버크셔 2026년 1분기 핵심 실적Berkshire Hathaway earnings release 기준, 단위는 백만달러입니다.
Operating earnings백만달러
2025 Q196.41억달러
2026 Q1113.46억달러
Net earnings백만달러
2025 Q146.03억달러
2026 Q1101.06억달러
Investment loss백만달러
2025 Q1-50.38억달러
2026 Q1-12.40억달러

회계 착시와 현금흐름

버크셔가 직접 경고한 것처럼, 특정 분기의 investment gains or losses는 사업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가 아닙니다. 2026년 1분기에도 투자손실은 12.40억달러였지만, 여기에는 보유 주식 평가손익 변화와 투자 매각 관련 실현손익이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순이익보다 operating earnings, 영업현금흐름, 자본배분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10-Q에 따르면 버크셔의 2026년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04억달러였습니다. 같은 기간 유형자산과 리스 장비 관련 자본지출은 50억달러였고, 그중 BNSF와 BHE가 32억달러를 차지했습니다. 버크셔는 철도, 에너지, 제조, 보험을 가진 회사라서 순이익이 곧 자유현금흐름으로 단순 전환되지는 않습니다. 특히 BNSF와 Berkshire Hathaway Energy는 정상 영업에서도 큰 유지·성장 투자 부담을 계속 안고 갑니다.

현금성 자산도 두 가지 방식으로 읽어야 합니다. 연결 재무상태표에서 Insurance and Other 부문의 cash and cash equivalents 514.78억달러, U.S. Treasury Bills 3,392.61억달러, Railroad, Utilities and Energy 부문의 cash and cash equivalents 66.44억달러를 단순 합산하면 약 3,973.83억달러입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현금 3,974억달러"라는 표현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10-Q의 유동성 설명은 Insurance and Other 사업의 cash, cash equivalents and U.S. Treasury Bills를 미결제 매입채무 차감 후 3,735억달러로 적었습니다. 투자자가 실제 자본배분 여력을 볼 때는 이 순액 기준도 함께 봐야 합니다.

왜 자사주 매입은 작았나

버크셔는 2026년 1분기에 자사주 매입을 재개했지만 규모는 작았습니다. 3월 중 Class A 33주, Class B 431,462주를 샀고, 평균 매입단가를 곱하면 총액은 약 2.34억달러입니다. 3,000억달러가 넘는 현금성 자산을 감안하면 거의 상징적인 수준입니다.

항목 수량 평균 단가 추정 매입액
Class A 33주 729,701.17달러 약 2,408만달러
Class B 431,462주 486.92달러 약 2.10억달러
합계 - - 약 2.34억달러

버크셔의 자사주 매입 조건은 단순합니다. CEO가 이사회 의장과 상의한 뒤 주가가 보수적으로 산정한 내재가치보다 낮다고 판단할 때 매입할 수 있습니다. 또 매입 후에도 연결 cash, cash equivalents, U.S. Treasury Bills가 300억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안 됩니다.

이번 분기 매입이 작았다는 것은 두 가지를 동시에 말합니다. 하나는 버크셔가 유동성 안전판을 여전히 최우선으로 본다는 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아벨 체제에서도 "돈이 많으니 사는" 방식이 아니라 "가격이 맞을 때만 사는" 방식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벨 체제에서 달라진 것과 유지된 것

그렉 아벨은 2025년 주주서한에서 버크셔가 장기 관점과 분권형 경영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2026년 연례 주주총회에서는 보험의 Ajit Jain, BNSF의 Katie Farmer, 소비재·서비스·리테일을 맡는 Adam Johnson 등 더 많은 운영 책임자가 투자자 앞에 섰습니다.

이 변화는 중요합니다. 버핏 시대의 버크셔는 투자 철학과 자본배분 언어가 브랜드의 중심이었습니다. 아벨 시대의 버크셔는 "각 사업부가 실제로 어떤 경제적 체력을 갖고 있는가"를 더 자주 설명해야 합니다. 2026년 1분기 실적에서도 보험 언더라이팅, BNSF, 제조·서비스·리테일, BHE의 이익 흐름을 따로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편 유지된 것도 분명합니다. 버크셔는 대형 인수나 공격적 주주환원보다 유동성, 가격 규율, 운영 안정성을 우선합니다. 2026년 1월에는 Occidental의 화학 사업 OxyChem을 약 95억달러에 인수했지만, 이 정도 거래로는 버크셔의 현금 더미를 크게 줄이기 어렵습니다.

투자 해석

이번 분기의 좋은 점은 operating earnings가 늘었다는 것입니다. 보험 언더라이팅은 전년보다 개선됐고, BNSF도 이익이 증가했습니다. 제조 부문에서는 2026년 1월부터 OxyChem 실적이 연결되기 시작했고, 기존 산업 제품 사업도 일부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가 더 크게 봐야 할 질문은 "이익이 얼마 늘었는가"가 아니라 "그 이익과 현금이 어디에 쓰일 수 있는가"입니다. 버크셔는 이미 거대한 회사입니다. 현금성 자산이 많아도 전체 회사 가치를 움직일 만큼 큰 인수 대상은 드물고, 자사주 매입도 내재가치 판단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가가 비싸다고 판단되는 구간에서는 현금이 계속 쌓일 수 있습니다.

버크셔를 단기 성장주처럼 읽으면 답답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거대한 보험 float, 미국 재무부증권, 철도·에너지·제조 자산을 가진 보수적 복합기업으로 읽으면, 이번 분기는 "아벨 체제에서도 자본배분 규율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확인에 가깝습니다.

독자가 가장 궁금해할 질문

버크셔의 순이익이 크게 늘었으니 실적이 아주 좋아진 건가요?
방향은 좋지만 순이익 증가만으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버크셔 순이익에는 보유 주식 평가손익이 들어갑니다. 이번 분기에도 회사는 investment gains or losses가 특정 분기 사업 성과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현금 3,974억달러와 3,735억달러 중 무엇이 맞나요?
둘 다 다른 기준의 수치입니다. 재무상태표의 cash, cash equivalents, U.S. Treasury Bills 주요 항목을 단순 합산하면 약 3,974억달러입니다. 10-Q의 유동성 설명은 보험·기타 부문의 cash, cash equivalents and U.S. Treasury Bills를 미결제 매입채무 차감 후 3,735억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 다시 커질 가능성은 있나요?
가능성은 있지만 자동은 아닙니다. 버크셔는 내재가치 대비 주가가 충분히 낮다고 판단할 때만 매입합니다. 현금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대규모 매입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리스크와 체크포인트

첫 번째 리스크는 보험 손익입니다. 2026년 1분기에는 중대한 재해 사건이 없었지만, 보험 언더라이팅 이익은 자연재해, 재보험 가격, 손해율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BHE와 BNSF의 자본지출입니다. 10-Q는 BNSF와 BHE가 2026년 남은 기간 약 124억달러의 자본지출을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규제 유틸리티와 철도는 장기 자산 가치가 크지만 현금 재투자 부담도 큽니다.

세 번째는 자본배분 공백입니다. 버크셔는 현금을 보유하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현금을 높은 수익률로 재배치하지 못하면 장기 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다음 항목을 확인해야 합니다.

  1. 2026년 2분기 이후 자사주 매입 규모가 의미 있게 커지는지
  2. OxyChem 인수 후 산업 제품 부문 마진이 개선되는지
  3. 보험 float와 보험 언더라이팅 이익이 동시에 안정적인지
  4. BNSF의 물동량과 operating ratio가 개선되는지
  5. 아벨 체제에서 대형 인수 또는 주식 포트폴리오 재배분이 나타나는지

정리

버크셔의 2026년 1분기는 "좋은 실적"보다 "조용한 전환"에 가깝습니다. operating earnings는 늘었고, 보험과 BNSF는 양호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가 진짜 봐야 할 지점은 여전히 자본배분입니다.

아벨 체제의 첫 분기에도 버크셔는 공격적으로 돈을 쓰지 않았습니다. 현금성 자산은 막대하고, 자사주 매입은 작았고, 대형 인수는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의 결론은 단순합니다. 버크셔는 여전히 버크셔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좋은 사업을 보유하고, 유동성을 과하게 유지하고, 가격이 맞지 않으면 기다립니다.

출처

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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